
photo by. YY (친구가 놀러와서 찍어준 사진.
그전까지는 그냥 싫었는데 나중에 보면 나름 추억이 될 것 같아 고맙다)
내 방 창문을 열면 보이는 풍경.
그냥 평범한 숯불고기 가게인데
주인아저씨가 나무에 관심이 많으신지 가게 주변이 화분으로 빙 둘러져있고
옥상에서 종종 애지중지 화분들을 다듬고 계시는 모습이 포착된다.
내가 살고 있는 건물 뒤로는
한때에는 복작복작 했을, 지금은 재개발 구역이 되어버린 시장 거리가 있고
낮에는 옥수수와 풀빵파는 트럭이
밤에는 아이스께끼를 파는 수레가 다닌다.
특히 아이스께끼를 파는 목소리는 시골에 살때도 아주 어릴때를 제외하고는 들어보지 못했는데
나름 대도시인 이곳에서 들을 줄 상상도 못했다.
이 곳이 내 유배지만 아니라면
꽤나 정답고 푸근한 동네였을테지만
지금의 나에겐 그저 탈출해야만 하는 곳,
하나씩 익숙해 지는 것이 두려움으로 느껴지는 곳.
언젠가 떠나게 된다면, 이 곳을 그리워할 날도 오겠지..
지금으로선 그냥 남자친구와 2주에 한번씩 만나 투닥거리던 기억이 제일 생각날 것 같다.
그 기억은 벌써부터 아쉬워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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